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으로 가꾸시는 전국여교역자회 회원여러분!
그리고, 함께 마음을 모아주시는 길벗여러분!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홈페이지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사랑, 수고의 땀방울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믿으며
전국에 흩어져 목회하시는 여러분들께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시며 온 땅에 충만하길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아주 오랫동안 뿌리내린 가부장제와 위계질서, 성차별 등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정의, 평화, 평등, 생명의 세상을 일구지 못했습니다.
올 해로 우리교단 여성목사안수 5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믿음의 선배님들이 여성들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서로 연대하며 좌절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해오셨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 여성들이 목사로, 전도사로 부름 받아 일할 수 있음을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로 임직할 때 선후배와 동료들이 찾아와 색동스톨을 전하며 격려해주셔서 참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저 역시 우리 동역자들이 목사로 임직할 때 색동스톨을 전하며 기쁨과 자매애를 나누었던 기억이 떠올라 가슴이 벅차고 따뜻해집니다.
이렇듯 전국여교역자회는 목회를 나누고 삶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어려움과 고민들을 토로하기도 하고 기쁨과 감사를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잘못된 제도와 인식을 이야기할 때는 서로를 격려하고 연대하며 잘못된 것을 함께 바꾸고 변화시켜 갑니다. 여성의 눈으로 우리가 서있는 자리에서 함께 성서를 보고, 설교와 기도, 예배를 준비하며 힘을 얻습니다.
우리는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우리의 생김새와 모양이 모두 다르듯 우리의 목회도 자신들의 기질과 성향, 주신 그릇대로 아름답게 엮어갑니다.
마치 색동처럼, 무지개처럼....
다름과 차이가 세상에서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서로를 존중히 여기는 교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되길 바라고 이를 위해 노력합니다.
세상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끼고 기도하며 고통 받은 존재들과 약자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해방의 역사와 생명을 재창조하시는 섭리를 믿으며 힘들지만 이 거룩한 길을 함께 가길 바랍니다.
이 길을 함께 걸어가는 길벗들, 동역자들 사랑합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회장 이혜진